양화진에 묻힌 분들 가운데는 일제 암흑기 한민족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했던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도 양양한 젊은이로서 모국에서 누릴 수 있었던 수많은 권리들을 포기하고, 당시 세상에서 가장 덜 알려졌던 나라 'COREA'에 복음의 빛을 나누기 위해서 헌신했습니다
현재의 양화진 선교사 묘원
이들은 병원과 학교의 설립과 같은 사회제도에서 뿐만 아니라, 신분제와 남존여비 관습의 철폐와 같은 무형의 정신 세계에서도 한국민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더욱이 일부는 일제의 무단강점을 한국민과 같이 아파하였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어떠한 열매들을 맺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양화진 일대의 모습
천주교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에서는 이러한 양화진의 참된 정신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100주년 기념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서울시와 마포구청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조성하고 지금은 양화진의 국가 사적지 지정을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 묘지와 천주교의 양화나루 . 잠두봉 사적지를 연결해서 양화진 일대를 세계에서 보기 드문 신 · 구교 만남의 성지로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복음의 씨앗으로 이 땅에서 썩어지고 양화진에 묻혀있는 선교사들의 삶은, 선교 200 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국 교회의 소중한 자산이자 밑거름입니다. 또한 이곳은 한민족의 지난했던 근대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양화진을 한국 교회의 성지로서 또한 민족사의 기념비적인 장소로서 기억하고 속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요청입니다.